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섬유 패션 분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섬유 패션 디지털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섬유패션 산업 분야 관계자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별 디지털 전환의 특성과 절차가 상이한 점을 고려해 업종별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기업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 전환 유의 사항과 절차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지난 5월에는 기계 분야 세미나를 진행했고, 다음 달에는 농업 분야 세미나를 열 예정이라는 게 무협 측 설명이다. 이날 김고현 무협 전무, 정민화 섬유산업협회 상무를 비롯해 김병열 세왕섬유 이사,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병열 이사는 ‘염색 공정의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 및 해외 진출 사례’ 발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 라인 작업을 고도화하고, 염색 작업의 재현성을 높이는 부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기영 대표는 ‘패션 디자인, 제조와 AI의 결합 및 해외 진출 전략’ 발표에서 현재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팅(CD)과 머천다이징(MD) 기능을 탑재한 AI 기술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제품 출시 결과 월 매출이 10배 신장했다고 강조했다.
김고현 전무는 “최근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 일부 섬유 패션 기업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에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정보 제공 및 모범 사례 발굴을 통해 개별 산업과 지역 맞춤형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지속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섬유 패션 디지털 전환 베스트 프랙티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