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檢,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2023-09-14 11:58
뉴스타파 "치욕적인 언론 현장의 한 날로 기록될 것"
검찰 "보도경위, 공모관계 확인 차원"
검찰 "보도경위, 공모관계 확인 차원"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보도를 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14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뉴스타파와 JTBC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무실 압수수색은 뉴스타파 한모 기자와 봉모 전 JTBC 기자 사무공간에 한정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뉴스타파는 변호인 입회 등 문제로 약 2시간 20분간 검찰과 대치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뉴스타파 직원들은 오전 8시 50분께 건물 출입구를 막고 '독립 언론 사수' 등 구호를 외쳤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민주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거"라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정권을 보호하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사에 영원히 남을 치욕적인 언론 현장의 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당당하게 독립 언론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때 자신이 소개한 박영수 전 특검의 역할로 윤 대통령(당시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씨를 봐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는 누군지도 몰랐다'는 조씨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뉴스타파 자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이 허위 인터뷰 대가로 1억6500만원을 김씨에게서 지급받았다고 본다. 신 전 위원장은 1억6500만원이 자신이 저술한 책 3권을 판매한 대가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발견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봉 기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