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국군의날 시가행진…KF-21 광화문에 뜬다
2023-09-13 16:03
26일 서울공항·광화문 일대서 국군의날 기념행사
L-SAM·천궁 등 일반 첫 공개…주한미군도 행진
L-SAM·천궁 등 일반 첫 공개…주한미군도 행진
건군 75주년 기념 국군의날 행사장 상공에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뜬다. 또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10년 만에 부활한 서울 시내 시가행진에는 주한미군 병력도 대거 참가한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국군의날 기념행사는 추석 연휴를 감안해 오는 26일 열린다. 행사는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4시 대규모 서울시내 시가행진으로 이어진다.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6700여명의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기념행사에서는 우리 군이 구비한 최신 장비를 선보인다.
고위력 미사일, L-SAM, KF-21,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등 국산 개발 장비 8종 27대의 실물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드론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드론도 전시된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공중분열도 실시된다. 공군의 F-35A, KF-21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국군의날 최초로 대규모 편대비행에 나선다.
LAH 등 회전익 9종 54대, KF-21 등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수놓는다. 주한 미 공군전력 7대도 참여한다.
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명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자 실제 공중 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 강하를 벌인다. 동시에 미8군 전투부대원 300여명도 처음 시가행진에 나선다.
시가행진에는 L-SAM, 소형드론,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와 병력 4000여명이 투입된다.
제병지휘관의 구호로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보병부대가 뒤따른다.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4차례 비행한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한다.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군 3군과 해병대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건군 75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각 군 장병, 생도, 카투사, 예비역, 대학생 등 각각 75명을 선발해 국군교향악단을 꾸렸다. 이와 함께 장병, 군인가족, 예비역, 보훈단체, 해외 6·25참전용사와 후손, 일반 국민 등 1만여명을 초청했다.
국방부는 “과거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마련됐다”며 “장병과 국민이 군악대·염광고교 마칭밴드, 각 군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14~26일 서울공항 주변과 서울 시내 일대에서 항공기 비행음이 예상되고 특히 행사 당일인 26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는 서울공항에서 숭례문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숭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