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신축 아파트로" 소형 아파트 수요자 쏠림 현상 심화
2023-09-13 10:17
작년 수도권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2008 이후 최고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자금 마련 부담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 아파트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50.89%로 지난 2008년(54.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45.09%) 대비 약 5.8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실제 올해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소형 평형 아파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올해 5월 서울 은평구에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전용면적 59㎡는 1순위에서 494대 1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경기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59㎡는 1순위에서 60.38대 1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소형 평형의 선호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인상에 따라 주택 가격 부담이 커지는 데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수도권 지역의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63.29%로 3년 전인 2020년 동월 약 59.73% 대비 3.56%p 증가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6가구는 1~2인 가구인 셈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물량은 줄고 있어 희소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 대비 분양가 총액이 낮고, 향후에는 임대 상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