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데선 못봐요"... IPTV 독점 키즈 콘텐츠로 부모 맘에 쏙

2023-09-10 18:00
SKB, 뽀로로 저작권 기반으로 각종 콘텐츠 선공개
KT, 아동 사회화 위해 오은영 박사와 콘텐츠 제작
LGU+, 아이들이 선호하는 배우로 학습·재미 챙겨

KT가 오은영 박사와 공동 제작한 키즈 콘텐츠 '얘들아 놀자' [사진=KT]
키즈 서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이 콘텐츠 차별화 전략으로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10일 IPTV 업계에 따르면 최근 IPTV 3사는 콘텐츠 독점공급과 오리지널 시리즈 자체 제작에 나서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앞서 3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교육 시장 성장에 맞춰 영유아 대상 교육·놀이 콘텐츠 확보에 힘써왔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강력한 경쟁자 등장으로 방송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0~40대 부모 세대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잡았다.

SKB는 올해 8월 말부터 뽀로로 시리즈 시즌8을 IPTV 3사 중 가장 먼저 공개했다. SKB는 지난 2002년부터 아이코닉스, 오콘, EBS 등과 함께 뽀로로 제작에 투자해온 공동 저작권자다. 올해 5월에도 뽀로로 20주년 극장판인 '출동 리나왕국 대작전'을 타사보다 앞서 선보였으며, 7월 열린 유아교육전에선 뽀로로 전용 부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어린이 베스트셀러 교육 만화 'Why?' 시리즈도 영상화했다. 예림당 출판사의 Why? 시리즈는 과학, 수학, 인물, 한국사, 세계사, 코딩 등 다양한 분야 지식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교육 만화 시리즈다. 2001년 출판 이후 지금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8600만부가 넘는다. SKB는 지난해 예림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총 105편의 Why? 시리즈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KT 역시 자사 키즈 서비스 '키즈랜드'를 통해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미국의 유·아동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협력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스콜라스틱 시즌2'를 공개했다. 스콜라스틱은 미국 국공립학교 중 83%에 교재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형 출판사다. 지난 2019년 읽기, 발음(파닉스) 등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읽기에 필수인 영어단어를 중심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아동 전문가 오은영 박사와 공동 제작한 '얘들아 놀자'도 올해 4월 독점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코로나19 기간 중 제한된 외부활동으로 인해, 아이의 사회성에 고민이 많은 부모를 위해 기획했다. 만 3세부터 6세 아이의 신체, 인지, 관계, 언어, 정서 등 5가지 발달 유형에 맞춘 놀이법 200편을 담았으며,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로 놀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키즈 OTT를 지향하는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똑똑! 보이는 백과사전' 시리즈를 올해 5월 공개했다. 우주, 자연, 세계, 과학, 역사, 동식물, 스포츠 등에 대한 궁금증을 백과사전 속으로 탐험을 떠나며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희극인 황재성 씨와 아역배우 김규나 씨가 출연해 친금감을 높였다. 콘텐츠 분량 역시 10~15분으로 제작해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선호 장르 등을 파악해 재미와 학습효과를 모두 갖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