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포인트' 하루 평균 9682억원 썼다…1년새 20% 증가

2023-09-06 12:00
한국은행, 2023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발표

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올해 상반기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와 각종 포인트를 통한 결제·송금서비스 이용 규모가 하루 평균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각종 간편결제와 포인트 서비스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이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규모는 총 2875만건으로 그 금액만 96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8.6%, 20.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이용 규모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자지급서비스'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업자 또는 금융회사가 전자상거래나 개인 간 거래 등과 관련해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를 말한다. 크게 전자지급결제대행과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한은 조사 결과 카드결제로 대표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 건수는 온라인 쇼핑 거래가 늘면서 전년 대비 8.1% 증가한 2510만건(하루 평균)으로 집계됐다. 금액 역시 16% 늘어난 1조1845억원에 달했다. 

은행 계좌 등과 연결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쇼핑이나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규모 역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 증가 등으로 건수(2875만건)와 금액(968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0.8% 늘었다. 현재 일상화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머니, 당근페이 등이 대표적인 선불전자지급 수단이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2628만건으로 전년 대비 1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에 따른 서비스 이용액은 16.9% 증가한 8451억원이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610만건, 7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23.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