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 SK엔무브, 전기차·전력 시장으로 새 도약
2023-09-05 18:05
전기차 윤활유·냉각유로 새 도약 포부
세 번의 상장 실패를 겪은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가 전기차 윤활유로 새롭게 도약한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정유사업이 저물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저평가받았던 SK엔무브가 체질 개선에 나서며 존재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SK엔무브는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지크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비한 윤활유와 전력효율화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엔무브는 과거 SK루브리컨츠 시절 기업공개(IPO) 시도만 3번이었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매각 작업도 여러 차례였다. 그러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IPO 철회와, 매각 포기로 부침을 겪었다.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중심의 SK엔무브의 사업전망이 밝지 않은데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다소 비싸게 산정됐다고 봤다. 결국 SK이노베이션 측은 2018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IPO를 철회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 SK엔무브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와 전력효율 시장으로 넓히면서다. 전기차에는 엔진이 없어 엔진오일이 필요하진 않지만 모터와 기어의 성능을 높일 윤활유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기차 산업 확대와 동시에 2040년에는 전기차 윤활유 시장이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효율이 필요한 곳에서 쓰일 냉각유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 향후 42조원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날 SK엔무브의 IPO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SK엔무브 측은 과거와 달리 IPO로 자금조달을 할 이유가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의 자신감은 탄탄한 실적에서 나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7% 달했다.
허정욱 SK엔무브 경영기획실장은 "실질적인 영업에서 발생하는 이익들로 투자 재원을 충당하는 것이 1순위다"며 "IPO의 경우 우리가 몇 번 시도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주주사들과의 의견과 사업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이날 2대주주인 IMM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허 실장은 "IMM과 EV(경제적인 가치), SV(사회적인 가치) 등에 서 아직 상충된 부분은 없다"며 "넷제로로 가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양 주주사가 동의하고 응원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의 IPO와 경영권 매각 시도에 번번이 결론을 맺지 못했으나 2021년 지분 40%를 IMM에 넘기는 데 성공했다.
SK엔무브는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지크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비한 윤활유와 전력효율화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엔무브는 과거 SK루브리컨츠 시절 기업공개(IPO) 시도만 3번이었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매각 작업도 여러 차례였다. 그러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IPO 철회와, 매각 포기로 부침을 겪었다.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중심의 SK엔무브의 사업전망이 밝지 않은데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다소 비싸게 산정됐다고 봤다. 결국 SK이노베이션 측은 2018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IPO를 철회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 SK엔무브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와 전력효율 시장으로 넓히면서다. 전기차에는 엔진이 없어 엔진오일이 필요하진 않지만 모터와 기어의 성능을 높일 윤활유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기차 산업 확대와 동시에 2040년에는 전기차 윤활유 시장이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효율이 필요한 곳에서 쓰일 냉각유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 향후 42조원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날 SK엔무브의 IPO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SK엔무브 측은 과거와 달리 IPO로 자금조달을 할 이유가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의 자신감은 탄탄한 실적에서 나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7% 달했다.
허정욱 SK엔무브 경영기획실장은 "실질적인 영업에서 발생하는 이익들로 투자 재원을 충당하는 것이 1순위다"며 "IPO의 경우 우리가 몇 번 시도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주주사들과의 의견과 사업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이날 2대주주인 IMM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허 실장은 "IMM과 EV(경제적인 가치), SV(사회적인 가치) 등에 서 아직 상충된 부분은 없다"며 "넷제로로 가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양 주주사가 동의하고 응원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의 IPO와 경영권 매각 시도에 번번이 결론을 맺지 못했으나 2021년 지분 40%를 IMM에 넘기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