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54조 규모 전력효율화 시장 선도기업 도약 목표···데이터센터·전기차도 신규 성장동력으로 낙점

2023-09-05 14:50

SK엔무브가  2040년 54조원으로 성장할 전력효율화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전력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이에 필요한 냉각유 및 열관리 기술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SK엔무브는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ZIC의 미래 비전 발표자리인 'ZIC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비롯한 SK엔무브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윤활유 시장의 1위 기업을 넘어 미래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SK엔무브의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전력효율화 시장의 미래 먹거리인 열관리에 선제적으로 공략한다. 전기 사용량이 늘고 장비 밀집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열을 제어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열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 대비 총 전력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냉각유의 재료가 되는 '그룹3 윤활기유'를 바탕으로 냉각효율과 안정성을 높인 열관리 플루이드(유동체)를 개발해 향후 개화할 액침냉각 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엔무브는 원료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40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료 경쟁력은 윤활유의 주요 원료인 그룹3을 통해 갖추고 있다. 현재 SK엔무브는 글로벌 그룹3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사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시키는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고, SK엔무브는 그룹3 윤활기유 원료경쟁력과 앞선 기술력을 통해 이미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ZIC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엔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