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주말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

2023-09-02 08:28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월 2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끝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이에 한·미연합 UFS 연습에 대한 반발이거나 무인기 운용을 위해 전날 출범한 드론전략사령부에 대응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사일로, 북한이 이를 통해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 관계자는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