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삼성증권·SK증권, 토큰증권 시장 진출 '맞손'

2023-08-31 09:55
토큰증권 시장 진출 위한 상호협력 목적 협의체(F3P) 구성
사업모델 공동 발굴 및 인프라 구축, 투자자 보호방안 수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과 삼성증권, SK증권 등 금융사 3곳이 토큰증권(ST·Security Token) 시장 진출에 손을 맞잡는다

30일 우리은행 등 3개사는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큰증권 제도화 대응 및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개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토큰증권 Biz모델 공동발굴과 제도 준수 및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공동 검증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투자자 보호방안 수립 등 상호협력 협의체인 Finance 3.0 Partners(파이낸스 3.0 파트너스, F3P) 구성에 합의했다.

토큰증권이란 디지털 자산과 증권을 결합한 개념으로 현 정부의 디지털금융 혁신 국정과제 중 하나다.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토큰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위한 입법 공청회를 개최했고 금융감독원도 투자계약증권 개정서식 및 향후 심사방안 설명회를 여는 등 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법안 개정에 대응해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우리금융 계열사가 참여하는 전략수립 TFT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기업금융 경험을 살려 증권사와 협력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안정성 및 신뢰성을 보장하는 표준 플랫폼 공동 구축 등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자체 기술 역량으로 토큰증권 플랫폼에 대한 기능 검증을 완료하고 블록체인 지갑과 증권계좌 연계 기술도 확보해 다양한 업체와 서비스 적용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업계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 위한 토큰증권 계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발행부터 청산까지 토큰증권 업무 전반을 경험한 ​SK증권 역시 각 영역 전문가들과 함께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성할 예정이다.

협의체 관계자는“국내 최초로 은행과 복수의 증권사가 참여한 이번 협의체를 통해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분리와 분산원장 상호검증 등 규제 가이드라인 충족이 가능할 것 ”이라며, “신속하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큰증권 플랫폼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제휴로 토큰증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