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평균가격 14개월 만에 동반 상승

2023-08-31 09:03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13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동반 상승했다.

31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9644만원으로 지난해 6월(5억6184만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5억6083만원으로 내려온 뒤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가격이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매 호가도 오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집값이 고점이던 작년 6월 평균가격보다는 6500만원 이상 낮아 아직 고점 대비 떨어진 가격만큼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851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KB가 조사 표본을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이 주도했다. 이달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2613만원으로 지난달(14억1896만원)부터 두 달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1788만원으로 지난달(9억1990만원)보다 하락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수도권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천347만원을 기록, 작년 6월(8억1055만원)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던 전세가격도 이달 들어 반등했다.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8682만원으로 작년 6월(3억4188만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5억7131만원으로 작년 6월(6억7792만원) 이후 처음 올랐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 역시 강남 지역 영향이 크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6억5432만원으로 지난달(6억5114만원)보다 올랐다. 반면 강북 14개구 평균은 4억7933만원으로 지난달(4억8009만원)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