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국방장관 불출석 놓고 격돌…與 "과해" vs 野 "장관 런"
2023-08-30 14:09
與 "유감이지만 불가피한 사정 이해했으면 해"
野 "당당하다면 국민 앞에서 논쟁하고 보고하라"
野 "당당하다면 국민 앞에서 논쟁하고 보고하라"
여야는 30일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불출석한 것을 두고 격돌했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방산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자 폴란드로 출국했다.
야당은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홍범도 흉상 이전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한 답을 피하고자 고의로 출석을 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도 "독립지사의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하는 문제로 광복군의 뿌리를 송두리째 훼손한 분이 이 장관"이라며 "당당하다면 국민 앞에서 논쟁하고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은 이 장관이 공무를 위해 폴란드 출장을 떠난 만큼 이러한 지적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달 초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앞둔 사전점검 출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가 "지난번(7월) 대통령 폴란드 방문의 후속 조치의 하나로 참석하는 것"이라고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이 '도망'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 안 계신다는 이유로 '장관 런'이라고 조롱을 섞어 말하는 것은 보기에 안 좋다"고 부연했다.
전주혜 의원 역시 "예결위에 불참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를 '도피했다'고 해서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위원장이 회의를 이끌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