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신사업 새만금 전구체 공장 착공

2023-08-30 05:50
80% 中 수입의존···국산화 앞장

LS그룹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LS그룹은 이달 초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및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에 양극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여명 이상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2026년 양산에 돌입한 후 지속해서 증산해 2029년에는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른다.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이차전지 역량을 총집결해 투자 및 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국내 기업 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실제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 LS 엠앤엠(MnM)이 황산니켈을 공급하고, 엘앤에프와 함께 이후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LS MnM이 동 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을 공급하면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향후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니켈 중간재와 블랙 파우더(EV 배터리 전처리 생산물)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연 5000톤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7만톤 규모로 확대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달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에서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LS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