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중 2명은 "결혼 안 해도 돼"…10명 중 8명 비혼동거 동의
2023-08-28 12:00
청년 절반은 "결혼해도 자녀 필요 없다"…비혼출산 증가세
가사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 비중 증가세…실태와 차이
가사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 비중 증가세…실태와 차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청년 비중은 10년 전보다 감소해 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청년 10명 중 8명이 비혼동거에 동의했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포인트 낮았다.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포인트, 18.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22년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7%),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7.3%) 순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80.9%가 비혼 동거에 동의했다.
전체 인구로는 65.2%가 비혼 동거에 동의한 것으로, 동의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연령계층별로 보면 19~24세가 동의 비중이 높았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로 과반을 차지해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 중 34.7%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2018년(30.5%)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고, 연령계층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39.6%의 청년이 비혼 출산에 동의했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34.7%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전체 인구의 비혼 출산 동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다. 19~24세(38.8%)의 동의 비중은 10년 전(26.9%)보다 11.9%포인트 증가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는 84.4%로 10년 전(59.7%)보다 24.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중은 41.3%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84.4%)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연령계층별로는 25~29세에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재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2022년에는 4.7%로 나타났다. 10년 전(18.5%)보다 13.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52.3%)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 남자(28.4%)가 상대적으로 높으나, 가족·정부·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 여자(66.3%)가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