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백수' 126만명 시대…첫 취업까지 평균 10.4개월 소요

2023-08-27 10:34
절반 이상은 대졸 이상…첫 취업 3년 이상 32만명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5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학력이 대졸 이상이었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6000명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6만1000명이 미취업 상태다.

마이크로데이터로 미취업 졸업자의 세부 특성을 살펴보면 4년제(45만1000명) 및 3년제 이하(21만5000명)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2000명으로 대졸 이상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52만4000명), 중졸(4만8000명), 초졸 이하(1만명) 등 고졸 이하의 비중은 46.2%였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훈련'(4.7%)을 받거나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녔다'(36.2%)고 응답했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25.4%)는 응답도 4명 중 1명꼴로 나왔다.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61.2%)에게서 특히 높았다. 오랜 시간과 자원을 들여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해 추가로 더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는 의미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4개월(남자 6년 0.4개월·여자 4년 5.5개월)이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전체 청년은 394만7000명이고 이 가운데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은 386만5000명이었다.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은 10.4개월이었지만,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4000명(8.4%)에 달했다.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59만1000명(15.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