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오늘 파업 찬반 투표···파업권 획득 여부 촉각

2023-08-25 08:20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파업 투표에 돌입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는 현대차 노조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투표 종료 후 곧바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년 연장, 성과급 상향 등 현안에 대한 노사 입장 차가 매우 커 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앞서 노조는 18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노사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안이 가결되면 노조는 파업권을 얻어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은 28일께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내주 임단협 실무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23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쟁의(파업) 발생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