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정원 등 도시농업 가치 5조원…산업·환경적 파급 효과↑

2023-08-23 11:00

지난해 10월 7일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린 서울광장[사진=연합뉴스]


도시지역에 토지, 건축물 등을 활용해 농작물이나 꽃·나무를 재배하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5조2367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도시농업은 2011년 도시농업법 제정 이후 제 1, 2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현재 도시농부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도시 텃밭 면적은 지난해 기준 1052ha에 이른다.

농진청은 도시농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가치 분석을 진행했다. 세부적인 도시농업의 경제적 효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파급 효과 3조517억원 등 총 3조1090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가치가 △신체적 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증진 4211억원 △가족관계 개선, 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원 △여가, 취미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원 △미래세대에 제공하는 교육 증진 효과 4688억원 등 총 1조3416억원으로 추정된다. 

도시농업의 환경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원 △공기정화식물, 탄소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에 의한 환경정화 가치 1854억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원까지 총 7861억원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국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에 대한 기술성과와 산업현장 사례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도시농업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도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분석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