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동탄·광명…작년 집값 폭락 지역이 집값 상승 이끌어
2023-08-23 10:06
작년 한해 광명 16.35%, 연수구 16.26%, 화성 13.82% 하락
7월 아파트 매매값, 화성 1.64%, 광명 1.32%로 과천·하남 다음으로 많이 올라
7월 아파트 매매값, 화성 1.64%, 광명 1.32%로 과천·하남 다음으로 많이 올라
지난해 집값이 반토막났던 인천 송도, 경기 화성과 광명 등이 최근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광명시로 16.35%가 하락했다. 이어 인천 연수구가 16.26%, 의왕시가 15.98%, 수원시 영통구 15.49%, 화성시 13.82%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처럼 작년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지역들이 최근 들어서는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7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과천시(1.91%)로 나타났다. 하남시(1.82%), 화성시(1.64%), 광명시(1.3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0.95%로 1%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는 지난 5월 23일 10억400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5일에는 12억원(9층)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더샵파크애비뉴' 전용 59㎡A타입도 지난달 19일에 8억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146㎡A타입은 지난 6월 21일 18억원(46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4일에는 21억3000만원에 팔렸다.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3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태영건설과 금호건설, 신동아건설, 서영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시공된 동탄 A107 숨마데시앙은 지난 14일 계약 해지 2가구 무순위 모집에 총 4847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 2423.50대1로 마감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와 경기도주택도시공사는 다음달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광명시에서는 올해 하반기 광명뉴타운 2R 구역과 5R 구역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시공하는 광명2구역은 26개동, 3344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지난해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 중에서도 송도와 동탄, 광명 등 지역은 GTX, 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집값 회복 시기에 상승 탄력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