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계획에 "즉각 철회하라"

2023-08-22 14:58
"한·미·일 공조 바탕 국제사회와 北불법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계획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재차 발사를 예고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소위 위성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북한이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이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을지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두고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며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지속할수록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뿐"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핵, 인권, 통일 등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군포로 문제가 3자 공동성명에 최초로 들어갔고, 다자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 비전에 지지가 도출된 것은 역사상 최초로서 우리 통일 비전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중대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후속 조처로 북한인권 분야에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자 주한 공관들과 '정례적 협력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