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어 캐나다도 산불 피해 확산…3만5000명 대피령
2023-08-20 16:48
북미 곳곳이 산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하와이에 이어 이번에는 캐나다가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BC주 당국은 이날 3만5000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인원이 전일 대비 배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3만명의 주민에게 대피 경보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BC주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니얼 에비 BC 주장관은 "현재 상황이 암울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중 최소한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현지 관리들은 캐나다의 건조 기후로 인해 산불 발생 시즌이 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캄루프스 소방 센터의 제라드 슈로더 부소장은 "대기 상황이 여전히 매우 건조한 상태"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 상황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캐나다 북부의 노스웨스트 준주(NWT)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주도인 옐로나이프 주민 2만명 중 거의 대부분이 대피했고, 1명이 이송 중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한편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 발생한 마우이섬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총 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