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기시다와 별도 정상회담..."긴밀히 협력"

2023-08-19 05:23
한·미·일 정상회담 계기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한·일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방안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관해 협의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개최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현대 외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오늘 회담은 한·미 동맹이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동맹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인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을 통해 지난 4월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사이버 활동 등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또 양 정상은 지난 4월 합의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출범하게 되면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원자력, 태양광 등 에너지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약 20분간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먼저 윤 대통령의 최근 부친상에 애도를 표하고, 이번 여름 우리 호우 피해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미·일 협력 발전의 획기적 이정표가 될 이번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환영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고도화되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의 대응을 위해 한·미·일, 한·일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데 공감했고,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의 결의 이행을 위해 3국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양국 간 안보협력뿐만 아니라, 경제, 금융 분야의 협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하반기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등을 포함하여 협의 채널을 더욱 활발히 가동해, 경제, 금융, 에너지, 인적교류,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그간 외교당국 간의 소통에 기반하여 하반기 중 한·일 외교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하는 등 정상을 포함한 각계 각급의 소통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