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국채 금리 상승, 주식시장에 압력…나스닥 1.17%↓
2023-08-18 06:29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과 미국 경제 지표 발표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3%를 돌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91포인트(0.84%) 떨어진 3만4474.8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3.97포인트(0.77%) 낮은 4370.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70포인트(1.17%) 하락한 1만3316.9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58% △필수소비재 -1.01% △에너지 1.11% △금융 -0.5% △헬스케어 -0.76% △산업 -0.84% △원자재 -0.18% △부동산 -0.74% △기술 -0.9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9% △유틸리티 -0.33% 등을 기록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로 인상했다. 투표권이 있는 FOMC 위원 11명은 7월 금리 인상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 연준은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로 숨 고르기를 한 후 다시 한 달 만에 인상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물가 지표가 다시 불안정해지고 노동시장과 소비가 여전히 뜨겁게 나타나면서 연준을 바라보는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고금리 장기화 시사에 국채시장은 흔들리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322%를 찍었다. 전날 4.258%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이마저 넘은 것이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에, 이는 그만큼 국채가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국채 가격 하락은 금융권 시스템 혼란의 불안을 키우고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한다.
또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2로 공개됐다. 이는 전월(-13.5)보다 증가한 것이고 월가 전망(-1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호황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배럴당 80.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5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83.90달러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