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팝 넘어 K댄스로"…글로벌해진 춤판, '스우파2' 신드롬 이어갈까?

2023-08-18 00:00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출연진과 파이터 저지. [사진=CJ ENM]
2021년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더욱 화려하고 거대해진 이번 '춤판'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팬들의 마음까지 휘어잡을 예정이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타워에서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은 PD와 파이트 저지 모니카, 몬스타엑스 셔누, MC 강다니엘, 스페셜 저지 리에하타, 아이키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첫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허니제이, 모니카, 아이키, 가비 등 댄서들을 조명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김지은 PD는 "시즌1의 엄청난 인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시즌2 크루들 역시 실력이 출중하고 매력 가득한 댄서들이 모여서 든든하다. 시즌1보다 새로운 포인트를 드리고 싶어서 글로벌 크루들을 캐스팅했고 스페셜 저지라는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난 실력자들이다. 원밀리언(1MILLION), 베베(BEBE), 딥앤댑(DEEP N DAP), 잼리퍼블릭(JAM REPUBLIC), 레이디바운스(LADYBOUNCE), 마네퀸(MANNEQUEEN), 츠바킬(TSUBAKILL), 울플러(Wolf'Lo)가 여덟 크루 라인업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김지은 PD는 "제가 댄서신을 깊숙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시즌1의 크루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국에는 실력 좋은 댄서가 정말 많다. 오히려 8개의 크루로 추리는 게 힘들었다. 그 와중에 글로벌하게 판을 키워보자고 해서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을 캐스팅했다. 판이 커진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스우파2' 파이터 저지 모니카(왼쪽)와 몬스타엑스 셔누.

이번 시즌은 파이터 저지로 댄서 모니카, 몬스타엑스의 셔누가 발탁됐다. 지난 시즌 강렬한 캐릭터와 뛰어난 춤실력으로 대중을 매료시킨 모니카와 댄서로 데뷔해 안무 창작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몬스타엑스 셔누의 합류에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김지은 PD는 "시즌1부터 모니카씨의 팬이었다. 경험자이기 때문에 댄서들이 임무를 임할 때 느끼는 힘든 점들을 알고 있더라. 그 덕에 더욱 새로운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이터 저지 셔누에 관해서는 "댄서 출신이고 글로벌 아티스트다 보니 그 사이에서 조화로운 평가를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모니카와 셔누는 파이트 저지로서의 심사 기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모니카는 "춤은 예술이지만 스포츠처럼 만들어졌다. 하지만 진짜 스포츠는 아니지 않나.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제가 정한 건 '룰'이었다. '스우파'에 나오기로 한 다음부터는 룰이 전부인 거다. 그들이 힙합을 하던 사람들이라도 K팝을 잘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 룰 안에서 댄서의 실력을 심사 기준으로 보았다"라며 "대중분들은 '룰'을 잘 모르신다. 점수가 왜 이렇게 추산되었는지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저는 그걸 도와주는 도우미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셔누는 "'스우파'부터 '스걸파' '스맨파'까지 챙겨 볼 정도로 팬이었다"고 고백하며 "팬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가진 건 경험뿐이기 때문에 심사 기준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마음 가는 대로 단순하고 명확하게 심사하려고 한다"고 거들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리아킴(왼쪽부터), 바다, 미나명, 펑키와이  [사진=CJ ENM]

글로벌 크루들의 활약도 인상 깊다.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은 "'스우파'는 말 그대로 여성들에게 큰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방송에서 여성 댄서를 다루고 여러 매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드문 일이다. 거기다가 긴장감 넘치는 배틀까지. 출연 자체가 값지다고 생각했다. K팝에 대해서도 리스펙하고 있어서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원으로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 댄서로 구성된 츠바킬의 리더 아카넨은 "'스우파'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댄서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보며 놀랐다. 일본에서 댄서의 사회적 지위는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로 일본 댄서들도 소개하고 우리의 장점도 알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시즌2의 크루들은 각각 다른 매력과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은 "우리의 강점은 팀워크다. 신뢰로 똘똘 뭉쳐 있고 서로 의지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강인한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어 든든하다. 강한 정신력과 신뢰로 어떤 미션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베'의 리더 바다는 "일단 저희 팀 베베의 최고 강점은 팀워크도 있지만 에너지와 매력이 강하다. 그런 부분을 자주 보여드리려 노력할 거다"라고 말했고, 딥앤댑의 미나명은 "일곱 명의 다양한 색깔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멤버들로 구성돼 있어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저희 크루는 '스우파2' 를 통해 결성하게 됐는데 그런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스우파2' 놉(왼쪽부터), 커스틴, 아카넨, 할로 [사진=CJ ENM[]

마네퀸의 펑키와이는 "저희 팀 마네퀸의 강점은 배틀의 최강자들이 모인 크루라고 생각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안무 스타일도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본다"라고 얘기했다.

또 츠바킬의 아카넨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가 강하고 개개인의 스킬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그 개개인이 모여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울플러의 할로는 "울플러는 시즌2의 유일한 스트릿 댄스 크루다. 기존의 힙합 스타일과 또 다른 맛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레이디바운스의 놉은 "저희는 15년이 된 이 중에서 가장 오래된 팀이다. 팀워크가 돋보이는 퍼포먼스가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적으로 '판'을 키운 '스우파2'는 다시 한번 댄스 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시즌은 오는 8월 22일 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