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끝났나...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 사상 최대

2023-08-16 17:56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이 동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시행 전보다도 수입량이 커, 사실상 노재팬(N0 JAPAN)은 끝난 모양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9% 증가한 7985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맥주 수입량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이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를 차지하며 일본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맥주 수입국 1위에 올랐다. 예전 위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 7월 수입량 5132톤(55.6%)를 크게 웃돈다. 수출 규제 시행 직전 해인 2018년 7월(7281톤) 수입량마저 뛰어넘었다. 

일본에 이어 3141톤의 수입량을 기록한 중국이 지난 7월 수입국 2위에 등극했고, 네덜란드(2696톤), 독일(1881톤), 폴란드(1639톤), 아일랜드(843톤), 미국(656톤)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677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1.9% 급증했다. 2018년 7월(633만9000달러)보다도 수입액이 컸으며, 동월 기준으로는 2017년 7월(706만800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