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청에 폭발물 설치" 신고…경찰·소방당국 '비상'

2023-08-16 14:29
대전·인천·부산시청 등 수색 예정

[사진=경찰청]

대검찰청과 전국 시청, 대학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비상이 걸렸다.

대전경찰청은 16일 오전 서울경찰청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고, 경찰특공대 11명 등 20명을 투입해 대전시청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대전시청 내부를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세종경찰청도 오전에 경찰 인력을 투입해 세종시청 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시청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시와 남동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전국 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천경찰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폭발물탐지견 등을 인천시청 청사에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도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인력 12명과 지휘차 등 차량 3대를 동원했다.

또 부산시청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14분쯤 서울시청으로부터 부산시청을 비롯한 전국 유명대학, 시청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은 소방당국과 함께 폭발물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쯤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112 신고를 서울시청으로부터 접수했다. 전날 발송된 이 메일에는 전국 다수 시청, 유명 대학 등이 언급됐고, 폭발물 2억7000만여개를 설치했다고 적혀 있어 전국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