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미국 소비·여전한 중국 경제...원·달러 환율 1340.0원 개장

2023-08-16 10:01

[사진=연합뉴스]
 
미국 소비심리가 되살아남에 따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강달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의 소비와 생산, 투자는 여전히 위축되며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하는 성격이 있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30.9원)보다 9.1원 오른 1340.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은 호조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오름세로 상승마감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를 기록해 0.4%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에 미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상황은 이와 반대다. 중국 7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5%를 기록해 예상(4.5%)를 크게 하회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생산이 4.4%에서 3.7%로, 고정자산 투자가 3.8%에서 3.4%로 위축됐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2.6%로 인하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경기부양 속도가 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경기부진이 장기화될수록 국내 수출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국내 증시에서 외인들이 자금을 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투기세력 개입이 이어질 경우 국내 환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