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북한 평양 인근서 소멸...남부지방 '30도' 무더위
2023-08-11 10:14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 약 21시간 만에 북한 평양 인근에서 소멸했다.
기상청은 11일 태풍 카눈이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전 3시 괌 서쪽 73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약 보름 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를 통과 후 11일 오전 1시께 휴전선을 거쳐 북한으로 진입했다. 카눈은 한반도 북상 이후 시속 20㎞ 안팎의 느린 속도로 경상권과 강원 영동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속초엔 402.8㎜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삼척에도 387.0㎜, 양산 350.0㎜, 강릉 346.9㎜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태풍과 열대저압부 영향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도 많겠다. 다만 이날 오전까지 중부 서해안 등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해상과 동해상에도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