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9월 폭우'에 전국서 900여명 대피
2024-09-21 19:21
613명은 미귀가 상태…경북서 '대피 인원' 가장 많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린 강한 비로 6개 시도에서 900여명이 대피했다.
21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 등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세대, 903명이다. 이 중 409세대, 613명은 미귀가 상태다.
경북에서 10개 시군의 230세대, 362명이 대피하는 등 대피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343세대, 510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25건, 상가 침수 26건, 공장 침수 3건, 병원 침수 1건, 차량 침수 2건, 기타 23건 등의 피해를 봤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 4116ha가 침수됐다.
소방에서는 37명을 구조했고, 배수 지원 331건, 안전조치 1753건의 활동을 펼쳤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호우로 각종 도로와 국립공원, 야영장 등도 통제 상태다.
풍랑주의보와 기상 악화로 53개 항로, 74척의 여객선 또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권, 경상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에서 역대 9월 일 강수량 신기록이 나왔다. 오후 5시 기준 부산 14곳 등에는 산사태 경보가, 경북 12곳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