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대원, 완주군 찾아 '놀고 전통문화 배우고…'

2023-08-07 15:05
인니 등 5개국·160명, 완주 놀토피아·대승 한지마을서 지역연계 프로그램 참여
이색 경험에 다들 '엄지척'…"야영장, 더운 것 빼곤 모든 게 만족"

완주 놀토피아를 찾은 인도네시아 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완주군]

“완주 놀토피아는 실내여서 매우 시원해서 좋고, 많은 즐길거리들이 있어 매우 흥미로운 공간이이에요. 안전장치도 매우 잘 돼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가 논란 속에 예정대로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7일 전북 완주군 놀토피아를 찾은 인도네시아의 아야양(16)은 실내에서도 가능한 클라이밍 체험에 연신 웃음을 지어보였다.

온전히 자신의 힘을 이용해 가장 높은 곳에 다다랐을 때는 5~6기간의 비행기를 타고 낯선 한국을 찾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놀토피아의 또다른 공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파푸아뉴기니, 멕시코, 포르투갈령 티모르 등 이날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가한 5개 국가의 청소년들이 국가별 팀을 이뤄 피구게임을 즐기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완주군 소양 대승한지마을을 방문한 스카우트 재원이 종이뜨기 체험을 벌이고 있다.[사진=완주군]
같은 시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대승 한지마을에도 일본 등 5개국, 80명의 스카우트 대원은 대한민국 한지의 매력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초지’로 불리는 종이뜨기 체험과 함께 확장현실(XR) 콘텐츠, 전통놀이 등이 진행되는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대원들의 눈동자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체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초롱초롱하다.

멕시코에서 온 마이티군(16세)은 “대승한지마을을 방문해 한지를 만드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며 “매우 아름다운 환경에서 좋은 체험을 해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스카우트 대원들의 한지마을 방문에는 유희태 완주군수가 함께 하며, 쉽지 않은 환경을 이겨내고 스카우트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세계의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가 소양 대승한지마을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완주군]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에 방문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문화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행복도시 완주군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군에서는 놀토피아, 대승한지마을 외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BTS의 화보 촬영지로 유명한 소양 오성제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7일부터 시작됐다.
 
소양 오성제를 찾은 네덜란드 대원들이 BTS 화보를 찍은 곳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완주군]
첫 날에는 네덜란드 대원 40명이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아 자동차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오성제에서는 BTS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인증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만금 잼버리 기간 동안 완주군에는 포르투갈, 미국, 이탈리아, 리비아, 스위스, 독일 등 1400여명의 전 세계 청소년이 완주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다.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중간 평가를 부탁했다.

이들은 일부 분야에서의 불편함과 운영 미숙, 무엇보다 폭염이 힘들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아야양은 “한국에는 많은 음식이 있고 다 맛있었다.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이 굉장이 아름다웠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다”며 “잼버리 야영장은 굉장히 더웠지만 그것 말고는 모든게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은 2일부터 10일까지 1일 평균 5880명, 8일 동안 4만6720명이 모두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전망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전원 야영지를 떠나기로 결정됨에 따라 8일부터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