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 '카오스'…흑해 교전 격화에 유가 4개월래 최고
2023-08-07 14:30
밀값 3.4% 상승 등 곡물 시장도 출렁
주요 상품 수출 경로인 흑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 전선으로 비화하면서 세계 원자재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주요 흑해 항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상품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근월물)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6%씩 오르며 각각 배럴당 86.73달러, 83.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노보로시스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다면 국제 유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이 상품 분석 업체 케이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루 약 25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및 관련 제품이 노보로시스크를 통해 세계로 수출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러시아는 이 항구를 통해 하루 약 50만~55만 배럴의 원유와 45만 배럴에 달하는 정유제품(디젤 등 포함)을 수출한다. 또한 카자흐스탄도 25만 배럴 상당의 원유를, 카스피 송유관 컨소시엄(CPC)은 약 130만 배럴의 원유를 이 항구를 통해서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