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통합수능 3년, 킬러 배제 겹쳐 수험생 긴장 '최고조'

2023-08-07 16:1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여 일 앞둔 7일 강원 춘천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남았다. 수험생과가 올해로 3년째인 통합 수능에 적응하기도 전에 정부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내놨다. 올해 수능에서 이른바 'N수생' 응시 비율이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입시업계는 수시 전형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은 34.1%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2011학년도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접수 인원 통계 발표 이후 자료와 본 수능 접수자 자료를 종합해 추산한 결과다.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은 1996학년도 37.3%와 비교해도 28년 만에 최고치로 예상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근거는 앞선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지원자를 봐도 지난해 수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대비 1만1625명(15.2%) 늘어났고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대비 1만2126명(13.1%) 증가했다.
 
N수생 응시 최고 9월 모평···"수시 공략도 방법 중 하나"

오는 9월 6일 시행되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 출제 배제' 기조가 처음 적용되는 시험이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재수생이 역대 최고로 집계되면서 고3 재학생들은 수시전형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은 상대평가이고 재수생들이 고3 학생보다 수능에 집중할 수 있는 건 명확하다"며 "정시에 너무 몰입하기에는 위험하며 1~2등급은 재수생들이 많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보수적으로 원서를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고3 학생이 학교 내신 성적대가 3등급대인데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2등급이 갈 대학에 원서를 내는 건 위험하다"며 "내신 성적을 정확히 분석해 갈 수 있는 대학을 정한 뒤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학생은 수시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시를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연구소장은 "정시 모집은 졸업생들이 우세하니 수시로 가라는 얘기인데, 매해 나오는 얘기"라면서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대부분 수시로 붙어 정시에 자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 서울 소재 10개 대학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76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준 정시모집 경쟁률은 5.38대 1이었다.

이 소장은 "지난해에는 연세대와 고려대 정도에 지원할 수험생이 (전년보다) 많이 없었다"며 "정시를 막연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