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남았다...킬러문항 배제에 3명 중 1명이 'N수생'

2023-11-09 16:0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7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남았다. 27년 만에 역대 최다 'N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오는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다. 

전체 응시자 중 재학생은 32만6646명, 졸업생은 15만9742명으로 31.7%로 집계됐다. 3명 중 1명이 재수나 반수 등 'N수생'인 것이다.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응시하는 1만8200명을 합치면,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응시자가 35.3%에 달한다. 

정부가 수능을 100여 일 앞두고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하면서, 지난 수능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수생(대학 학적을 유지하고 수능을 보는 것)들도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에서는 수능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만기 유웨이입시연구소장은 "밤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던 학생이라면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며 "평소대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당일 필수로 챙겨야 할 것은 수험표와 본인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다. 신분증으로는 주민등록증을 비롯해 운전면허증, 기간 만료 전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과 청소년증을 쓸 수 있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원판으로 인화한 비상용 사진 1매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수능 당일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오전 8시까지 시험장 시험관리본부에 사진과 함께 신분증을 제출하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흑색 연필과 0.5㎜ 흑색 샤프심, 지우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마스크가 있다. 수능 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에게 샤프와 사인펜을 일괄 지급하지만, 이밖의 필기도구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추가로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샤프심은 휴대할 수 있지만, 개인 샤프는 휴대하면 안 된다.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으므로 휴대가 가능한 아날로그 시계를 준비하면 좋다. 단 통신과 결제 기능,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이 가능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은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태블릿PC,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결제·통신(블루투스 등)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다.

반입 금지 물품을 부득이하게 시험장에 가져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전원을 끄고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감독관은 학생들의 전자기기를 모두 수거해 시험실이 아닌 별도 장소에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