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폄하' 김은경 "시부모 18년 모셔" 거짓말 논란까지…與 "유유상종"
2023-08-06 18:19
혁신위 측 "김 위원장 사생활 문제…입장 밝힐 것"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하는 도중 나온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한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유유상종"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라며 "이번 노인 폄하 사태를 보면서 역시 인간은 본성을 숨길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라고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시해야 할 것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라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김 위원장 개인적 문제인 데다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도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위 관계자도 이날 "사생활 문제를 혁신위에서 어떻게 (입장을) 낼 수 있나"라며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얘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페이스북에 올리고 하는데 이런 것은 명확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 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것을 사과하며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