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사건'에 부실시공 아파트까지..."무서워서 살겠나"
2023-08-06 14:57
최근 전국 곳곳에서 '부실시공 아파트' 사태에 이어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안전하다고 자신했던 대한민국 국가·사회안전망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살인예고' 글도 늘어나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작성자 46명을 검거했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사이 28명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채 한 달도 안 돼 지난 3일 분당구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이 일어나면서 이 같은 살인 예고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30대 주부 장모씨는 "학교 다닐 때 매번 오가던 곳인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니 너무 무섭다"며 "호신용품을 살 정도로 세상이 흉흉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무너진 치안 시스템에 최루 스프레이, 호신봉,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터파크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