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윤관석·이성만 구속심사 출석…이르면 4일 밤 결과

2023-08-04 10:28
윤관석 "심사에 성실히 임할 것"
이성만 "영장 부당 설명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62)·이성만(61)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법원 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적극적으로 잘 소명하겠다"고 답한 뒤 법원으로 입장했다.

뒤이어 오전 9시 37분께 법정에 도착한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판사님 앞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부당한지 잘 설명 드릴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받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부터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각각 열린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다음 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8∼29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캠프 관계자에게 1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4월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24일 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6월 12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은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지 못한 채 자동 기각됐다.

검찰은 이후 보강수사를 거쳐 이달 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임시 국회가 오는 16일 열리는 터라 두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번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바로 법원에서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