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노인 폄하 발언을 한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 이재명 대표의 방문 사과를 요구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당사자가 사과하러 와야 문제가 해결된다. 늦더라도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한 의원과 함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직접 사과할 방침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오는 3일 대한노인회를 찾을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오전 중에라도 대한노인회 회원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는 것은 '대리 사과'의 개념이 아니라 민주당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가는 것"이라며 "양이 의원도 가능하면 함께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