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PGA 투어 정책이사회 합류

2023-08-02 07:16
6번째 선수 이사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김주형, 로리 맥길로이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책이사회에 합류했다.

PGA 투어는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투어가 선수 중심의 조직이라는 사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즈를 정책위원회 선수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우즈의 합류로 정책위원회는 6명의 선수 이사, 5명의 사외 이사, 한 명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이사로 구성된다.

선수 이사는 우즈를 비롯해 패트릭 캔틀레이, 찰리 호프먼, 피터 멀너티, 로리 맥길로이, 웹 심프슨이다.

사외 이사는 에드 헐리히, 지미 던, 마크 플러허티, 매리 미커다. 총원은 5명이지만 한 자리가 빈다.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루마얀 총재와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의 새 법인 발표 이후 사임을 표한 AT&T 랜덜 스티븐슨 전 회장의 자리가 비어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이 자리에 올 사람을 예고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예고된 인물은 레인그룹의 콜린 네빌이다. 네빌은 한때 투어를 위협했던 인사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의 다툼 때는 선수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온 인사는 존 린덜트다.

이번 발표는 PGA 투어 선수들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이루어졌다. PGA 투어 선수들은 PIF와 PGA 투어의 새 법인 발표 당시 철저히 외면됐다. 우즈와 맥길로이도 마찬가지다.

한목소리를 낸 선수는 선수 이사 이외에도 조던 스피스, 애덤 스콧, 리키 파울러, 케빈 키스너, 빌리 호셜, 샘 번스,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저스틴 로즈, 맥스 호마, 콜린 모리카와 윌 잴러토리스, 스코티 셰플러, 욘 람, 빅토르 호블란드, 매슈 피츠패트릭, 캐머런 영, 셰인 라우리,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하먼, 토니 피나우, 윈덤 클라크, 티를 해튼, 제이슨 데이, 매켄지 퓨즈, 코리 코너스, 매버릭 맥닐리, 키스 미셸, 헨리크 노르랜더, 라이언 아머, 브라이스 가넷, 케빈 스트릴먼, 토미 플리트우드 등이 있다.

명단 중 아시아인은 김주형과 마쓰야마 히데키가 포함됐다.

우즈는 "투어 선수들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 중요한 시점이다.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의한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감사하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그와 함께 테이블에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우즈가 가진 목소리와 리더십은 투어 성공에 기여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영향력이 있다. 지난 6월 깜짝 발표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합의는 선수들을 거쳐서 진행된다"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지난 6월 깜짝 발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야 새 법인을 추진할 수 있다. 초기 계약서에는 올해 말까지 정식 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물론 계약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것도 적혀 있다.

한편 미국 상원에서는 PGA 투어의 면세 폐지를 위한 법안이 발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