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PMI 부진 속 하락…상하이 2개월래 고점서 주춤

2023-08-01 17:16
상하이 0.00%↓ 선전 0.36%↓ CSI300 0.41%↓ 창업판 0.5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월 첫 거래일인 1일 중국증시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여파에 하락했다. 최근 상승 후 차익 실현 흐름이 한층 강화하면서 증시도 한 발짝 물러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9포인트(0.00%) 하락한 3290.95, 선전성분지수는 40.68포인트(0.36%) 하락한 1만1143.2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6.63포인트(0.41%), 12.87포인트(0.58%) 떨어진 3998.00, 2223.80으로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증시는 전날 기록한 2개월래 고점에서 주춤한 모습이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410억, 선전 5157억 위안으로 총 9567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3%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6거래일째 순매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과 선구퉁(홍콩→선전)은 각각 48.18억, 0.36억 위안 순매수로 총 48.54억 위안 순매수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전 거래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하락업종이 우세했던 가운데 여행·호텔업종을 비롯해 전날 많이 오른 업종들이 차익매물에 약세를 나타냈다. 상승업종 중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철강, 비철, 귀금속업종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상승 폭을 늘렸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트로차이나(601857.SH)가 2% 가량 오르는 등 에너지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비야디(002594.SZ), SMIC(688981.SH) 등 자동차,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두 달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PMI 역시 4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이어간 데다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부진하게 나오면서 3분기에도 중국 경제 상황이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지난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소비,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부양 의지를 피력한데다 전날 거시경제 정책 총괄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소비 촉진 20개 조치를 발표하는 등 최근 중국 정부가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부양책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UBS는 "우리의 관점으로 볼 때는 부양책이 좀 더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며 "만일 7월 차이신 서비스 PMI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성장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7월 차이신 서비스 PMI는 오는 3일 발표 예정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애버딘(abrdn)의 아시아 주식 투자 책임자 알렉 진은 중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고빈도 지표들이 의미 있게 반등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22위안 내린 7.12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