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LGD, 애플 비전프로용 마이크로OLED 공급...소니 이어 두번째"

2023-07-31 17:36

지난달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애플의 첫 번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LGD)가 지난달 공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용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업체에 포함됐다고 중국 정보통신(IT)매체 IT즈자가 보도했다.
  
IT즈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LG디스플레이가 소니에 이어 두 번째로 애플의 마이크로 OLED 공급업체에 포함됐다”며 “소니의 독점적 지위가 깨지면서 애플에 더 많은 선택지와 협상 여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애플이 비전프로용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마이크로 OLED는 초소형·고화질 디스플레이로 반도체처럼 실리콘 웨이퍼 위에 만드는 게 특징이다. 비전프로에는 좌우 양쪽에 하나씩 총 두 개의 마이크로 OLED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4K보다 약 40% 많은 2300만 픽셀을 집약해 화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IT즈자는 애플이 현재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마이크로 OLED 공급업체를 추가적으로 물색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타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마이크로 OLED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스야커지(SeeYa), 징둥팡(BOE) 등 역시 비전프로 공급망 진입을 위해 마이크로 OLE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따르면 비전프로의 판매가격은 약 3499달러로,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후 다른 나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