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판은 정글...나까지 내치고 총선 괜찮을까"

2023-07-30 16:05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며 정치판을 '정글'에 빗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황교안(전 대표)가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전 의원)도 안고 유승민(전 의원)도 안고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비유하면서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6일 '수해 골프'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홍 시장은 징계 의결 직후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