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규모 3.5 지진에 중대본 1단계 가동...균열 피해신고 '잇따라'

2023-07-30 08:36
전북의 계기진도는 5(Ⅴ)...인명피해는 없어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대처상황판단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행정안전부는 29일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자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 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지난 29일 오후 7시 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추가 지진에 대비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주요 기반시설을 신속히 점검해 피해가 있으면 즉시 조치하고 지진 발생으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은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확인해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었으며, 현장상황 확인과 상황관리를 위해 전북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또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가 긴급 점검을 위한 위험도 평가단을 신속히 가동하도록 조치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는 것이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으로 균열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지진 피해 신고는 4건이다. 장수군 2건, 장수군 북쪽에 있는 진안군 2건이다.

모두 균열 신고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과 호덕리에서 각각 주택 담장이 균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30일 오전 6시 현재 없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52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가장 많은 43건이다. 뒤이어 경북 4건, 경남 2건, 전남·충남·부산 각 1건이다.

지난 29일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전북의 계기진도는 5(Ⅴ)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경남·충남·충북의 계기진도는 3(Ⅲ),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Ⅱ)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