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IT 투자 위축 선방…상반기 매출 293억

2023-07-28 16:13
글로벌 통합 공급망 관리 플랫폼 시장 도전 가속

[사진=엠로

삼성SDS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자회사 엠로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불황과 맞물린 기업 IT 인프라 투자 위축 상황에 선방했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엠로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93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3억원이다. 올해 2분기만 떼어 보면 엠로의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35.0% 감소했다. 

엠로는 상반기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고객사가 늘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14.6% 증가한 44억원,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매출이 17.5%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료(라이선스 로열티)는 2.8% 증가한 49억원이다. 세 가지를 더한 기술 기반 매출은 116억원으로 9.7% 증가했고 이것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5%로 2.5% 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는 통합 공급망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연구개발 비용 증가 영향이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136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는 당기순이익에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 198억원이 산입된 결과다. 엠로 측은 “5월 말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당시 가격 대비 현재 주가가 상승해 나타난 회계 상 조정일 뿐 실제 현금 유출 등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엠로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468억원이다. 엠로는 올 상반기 방산, 태양광, 반도체 소재, 제약·바이오 등 신흥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다수 확보해 하반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엠로는 글로벌 SaaS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나선 삼성SDS에 5월 31일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 SaaS 플랫폼을 들고 진출할 계획이다. 엠로는 삼성SDS와 공급망 계획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미국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통합 공급망 관리 Saa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각 사 기술력, 전문성, 고객 기반, 영업 역량을 결합해 내년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