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오늘 YCC 조정하나…"0.5% 완만한 돌파 허용 검토"

2023-07-28 07:14
오늘 정오 금리결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를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오늘 정오에 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일본은행은 YCC 상한선을 현행 0.5%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일정 수준 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한선인 0.5%를 완만하게 돌파하는 경우는 허용하되 급격한 상승은 억제하는 게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 등을 대량 구입해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통화 정책 운영에 유연성을 줘, 시장 왜곡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YCC 상한선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상한선 확대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25%에서 0.44%로 상승하는 등 0.5%를 밑돌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가운데 대규모 완화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국채를 대량 매입해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한선인 0.5%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행은 YCC를 수정하거나 폐지할 경우 장기금리가 어느 정도 오를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행이 YCC를 폐지하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올라, 시장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