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하노이 공연 앞두고 '웃픈 상황 속출'

2023-07-28 20:30

블랙핑크 하노이 콘서트 홍보 포스터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의 하노이 공연을 앞두고 운영 시스템상 문제로 여러가지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9일과 30일 저녁에 열리는 블랙핑크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이날 아침부터 많은 팬들이 팔찌티켓 교환을 위해 줄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 구매자들은 팔찌티켓을 수령해야 콘서트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에 주최측은 QR코드를 스캔하여 팔찌를 교환할 수 있는 체크인 카운터를 많이 만들어 놓았지만, 그럼에도 주최측의 실수와 미흡함 등으로 많은 사람들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만들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팔찌티켓을 교환하러 온 하노이시의 타익 타오씨는 “날씨가 너무 더웠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는데, 정리가 안되고 매우 복잡했다. 순서가 다 되어서는 갑자기 다른 줄과 합해지면서 상황이 엉망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블랙핑크 팬 호앙 티 꾸옌씨는 친구의 계정까지 합해 총 4장의 티켓을 성공적으로 구매했는데, 그녀의 차례가 다 되었을 때 이미 다른 사람이 자신의 티켓 2장을 가져갔다며 2장밖에 수령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꾸옌씨는 주최측이 황당하게 일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티켓을 누가 가져갔는지도 모르고,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계정을 빌려준 친구도 직접 그 자리에 와야 했으며, 오랜 시간 끝에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결국 남은 2장 중에 1장만 수령하였고, 남은 한 장은 꾸옌씨가 처음 교환했던 시간에 수령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주최측은 시스템 오류라며 다시 처리해주었고, 오랜 시간 매우 더운 날씨 속에서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꽝닌에서 온 팜 후옌씨는 QR코드 스캔 덕분에 VIP 티켓 2장을 빠르게 교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곳에서는 게이트에서 팔찌를 교환하기 위해 온 사람들 외에도 일부 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이 티켓 재판매를 위해 미딩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에서 티켓을 팔던 띠엔 중씨는 “여러가지 이유로 티켓을 팔기 위해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어떤 사람은 VIP 티켓 2장과 CAT 티켓 4장을 들고 있다”며 “각각 300만동(약 15만원)에 팔고 있는데 몇 시간 동안 한 장도 팔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최측 규정에 따라 입장팔찌 티켓 교환 시기는 7월 26일부터 30일까지이다. 처음 이틀 동안은 모든 티켓을 팔찌로 교환할 수 있으며 29일, 30일에는 당일 공연 티켓 구매자에 한해 팔찌를 교환받을 수 있다.

주최측은 일주일 전부터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기술 장비의 80%는 한국과 태국에서 가지고 온다고 전했다. 하노이는 블랙핑크의 본핑크 글로벌 투어 중 마지막 아시아 무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