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장마 끝나지 않아"...26일부터 '소낙성 강수' 전환

2023-07-24 17:09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 13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횡단보도 위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를 포함한 전남·경상권에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26일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소낙성 강수 형태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평년과 비교할 때 장마 종료 시점이 다가왔지만, 아직 장마가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26일부터는 정체전선 강수에서 소낙성 강수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발달한 저기압에서 우리나라 쪽에서 유입되는 정체전선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비 구름이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분리된 형태로 전라권과 경상권에 강수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 집중 시간과 구역을 보면 이날 밤까지 전라권과 경상권 중심에 비가 내리겠다. 25일 새벽부터 오전까진 전라권과 경상권, 충청권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26일 새벽과 오전부터는 중부지방에 비가 쏟아지겠다. 

이날 낮부터 2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 △경기남부 80㎜ 이상 △강원 내륙·산지 10~60㎜, 많이 내리는 곳 80㎜ 이상 △강원 동해안 5㎜ 내외 △대전·세종·충청 10~60㎜, 충청 남부는 80㎜ 이상 △광주·전라권 30~80㎜, 많이 내리는 곳은 120㎜ 이상 △전북은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과 경남 남해안은 30~80㎜ 비가 예보됐다.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100㎜ 이상 △대구와 경북 내륙·산지와 경남내륙 10~60㎜, 많은 곳은 80㎜ 이상 △울산과 경상 동해안, 울릉도와 독도는 5~40㎜가 예보됐다. 제주엔 10~60㎜ 비가 내리겠다. 제주 서부·남부·산지·중산간에는 100㎜ 이상의 장맛비가 더 오겠다.

전라권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 내륙·산지는 2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시간당 30~50㎜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엔 25일 오후에 30㎜ 내외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