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초등학생이 훈육하던 교사 구타...갈비뼈 골절

2023-07-24 11:17
피해 선생 '전치 3주' 진단 나와...올 초에도 가슴부위 가격 당해
교사 "처벌 원치 않아 교권보호위 신청 안해"

최근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로부터 폭행당한 사건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래픽=박연진]
최근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로부터 폭행당한 사건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부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 학생이 수업시간 후 훈육을 하던 B 교사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몸을 발로 차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음악 수업을 마친 후에 수업 도구인 악기를 정리하던 중 A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A 학생이 B 교사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교육청은 파악했다.

피해 교사는 수많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차례 얼굴과 몸에 구타를 가했다. A 학생이 멈추지 않자,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다른 교사를 불러 A 학생을 저지한 후 분리했다.

피해 교사는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상과 가슴뼈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곧바로 병가를 낸 상태다.

심각한 건 A 학생의 폭행 사건이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B 교사는 올해 초에도 A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다가 A 학생으로부터 가슴 부위를 가격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 이후 피해 교사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A 학생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선 교육 현장에서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지적과 함께 교권보호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 대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