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휴가철 대목잡기로 분주하다.

특히 올 휴가철은 고물가와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유통업계도 달라진 휴가 트렌드를 주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복잡한 휴가 대신 집에서 '홈캉스'를 즐기거나 쇼핑몰에서 휴가를 즐기는 '몰캉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서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였다. 패션업계에서는 바캉스를 겨냥한 제품을 내놨으며, 면세점업체들은 해외여행 재개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몰링족 잡아라" 쇼핑부터 체험까지 실내에서 즐긴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를 맞아 국내 주요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아울렛은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가족단위 여행객이 휴가 전후 방문해 쇼핑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내달 6일까지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여름 휴가족을 위한 '바캉스 스페셜 위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바캉스 스페셜 위크에서는 주유 할인 쿠폰, 지역 관광지 연계 혜택 등을 묶은 '썸머 쿠폰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기간 신세계 아울렛 앱 회원 대상 최대 1만원 주유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방문 혜택으로는 아메리카노 쿠폰 2장 또는 아이스크림 추러스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스타필드로 떠나는 여름 여행'을 콘셉트로 이색 콘텐츠를 준비했다. 세계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이 느껴지는 팝업스토어부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자이언트 볼 풀, 인기 애니메이션 전시까지 도심 속 바캉스 명소가 펼쳐진다.

먼저 스타필드 하남은 야놀자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홀리데이마켓'을 진행한다. 환전소 테마 부스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괌, 일본 등 세계 각지의 마켓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감성을 살렸다. 괌의 과일가게를 모티브로 한 굿즈숍에서는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 두리안 등 싱싱한 과일 모양 굿즈들이 준비됐다. 일본 오사카 콘셉트의 복권숍에서는 당첨확률 100%인 럭키드로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고양과 스타필드시티 명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민B캉스'를 진행한다. 30만개의 말랑한 공으로 가득 찬 '자이언트 볼 풀'과 간단한 스낵 게임을 선보인다. 

롯데아울렛은 오는 27일까지 아울렛 전점에서 역시즌 상품을 포함해 사계절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레디 포 시즌즈(Ready 4 Seosons)'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아웃도어 상품군부터 골프, 스포츠, 키즈 상품군 등 총 8개 상품군 80여 브랜드가 참여해 사계절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아울렛 광교점 외 7개점(파주·이천·광주월드컵·광주수완·율하·청주·남악)에서는 '코오롱스포츠 FW 역시즌 특가전'을 진행해 기존 할인율에 추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부산점·이천점·김해점 행사장에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 사계절 인기 아이템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은 팝업스토어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은 핀란드의 프리미엄 섬유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와 프라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협업한 '쉐이커 시스템'의 팝업스토어를 10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로, 라프 시몬스가 디자인한 '크바드라트' 30여종의 홈웨어, 패션 액세서리 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하이볼 브랜드 '하피볼'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 얼그레이, 자몽허니블랙티, 체리콕, 야쿠르트 등 총 4가지 하이볼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하이볼 글라스, 보냉백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SNS 포토부스, 경품 추첨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외여행 재개에 고객 맞이로 분주해진 면세점업계

본격적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면세업계도 고객 맞이에 나섰다. 할인은 물론,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는 등 한국 관광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8월 말까지 온·오프라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들과 신라인터넷면세점 JP몰에 신규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재방한을 위한 일본~한국 왕복 항공권 60장을 제공한다.

또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단 1달러로 떠나는 마카오 여행'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신라면세점 온·오프라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 및 인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40명에게 에어마카오 왕복 항공권 2인 및 호텔 오쿠라 마카오 숙박권, 호텔 F&B 바우처와 워터파크 2인 입장권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부터 인천공항 4기 사업자로 매장 운영을 시작하면서, 1터미널과 2터미널에 주류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의 주류 매장에는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켈란, 글렌피딕 등 약 192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같이 국제 주류 대회 수상한 글렌알라키 10년산 캐스크 스트랭스 배치8을 비롯해 △달모어 컨스텔레이션 1969/1973 △글렌알라키 10년산 CS8 △카이요 위스키 △맥켈란 하모니컬렉션 스무스아라비카 △가이요 △기원 등 국제 주류 대회 수상품이나 스토리가 있는 주류를 단독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12일 베트남 다낭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제1회 롯데 뷰티 프리덤 페스티벌'을 연다.

행사는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과 시내점을 홍보하고 다낭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럭셔리 풀파티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숀, GG, 글로리 등 국내 정상급 DJ와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 바캉스족 겨냥한 제품으로 승부수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물놀이용 수영복이나 해변에서 입기 좋은 의류들이 인기다. 패션업체들은 휴가지에 어울리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커머스와 패션플랫폼은 이들을 겨냥한 할인전을 마련했다.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는 호캉스, 숲캉스 등 한층 다양해진 휴가 트렌드에 발맞춰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착용 가능한 휴가지별 '바캉스룩'을 제안했다.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한 '에코 서프사이드 후드 집업'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신축성이 뛰어난 냉감 원단을 사용했다. '여성용 서프사이드 숏 레깅스' 역시 터치감이 시원한 소재를 적용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자외선과 물놀이 시 발생하는 마찰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긴팔티와 긴바지로 구성된 '키즈 서머 다이브 래시가드 프린트'와 '키즈 서머 다이브 레깅스'는 수영 모자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야외는 물론 워터파크, 풀빌라 등의 실내 활동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쿠팡은 8월 7일까지 '스포츠 HOT SUMMER 페어'를 열고 다양한 스포츠 및 레저용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래시가드, 보드숏, 비키니, 모노키니, 비치드레스 등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비치 웨어뿐만 아니라 풀페이스 스노클링 마스크, 해먹 튜브, 물안경 등 물놀이 용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역대 최다인 약 90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 브랜드는 락브로스, 녹족, 다니고(캠핑 브랜드), 제로투히어로, 빈슨메시프, 꾸버스, 컬럼비아, 몽벨 등이다.

29CM은 오는 30일까지 '섬머 바캉스' 기획전을 열고 패션·잡화, 라이프스타일 등 900여개 참여 브랜드에서 엄선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고객 전원에게 기획전 상품에 적용 가능한 12%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하이엔드 클리어런스 △바캉스룩 △비치웨어 △원피스 △바캉스 액세서리 △여행 필수품 등 테마별로 큐레이션한 상품 3만여종도 만날 수 있다.

하이엔드 클리어런스에서는 29CM이 엄선한 국내·외 하이엔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제안한다. 바캉스룩에서는 휴양지에서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의류 품목을 준비했다. 재치 있는 그래픽이 특징인 '시엔느'의 반소매 셔츠와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링서울'의 반바지, 크로쉐 짜임이 특징인 '애프터프레이' 하프 카디건 등을 소개한다. 또한 '오픈와이와이', '오프닝' 등 인기 비치웨어도 구매 가능하다.

G마켓은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데이마켓'을 열고, 여름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을 최대 70% 특가에 판매한다. 옥션은 오는 25일부터 행사를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24일 일렉트로닉데이(디지털&가전) △25일 생필품데이 △26일 푸드데이 △27일 홈&라이프데이(리빙) △28~30일 패션&뷰티데이 등 여름 시즌 필수 7대 품목을 엄선했다. 24일 일렉트로닉데이에는 최대 3만원 할인되는 5%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그 외 요일에는 7%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휴양지나 도심 속 호캉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어울리는 아이템을 특가에 선보이며 유통업체들이 여름 고객 몰이에 나섰다"며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의 맞춰 할인 혜택이나 제품 구성도 풍성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