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野 공세에 "대답 할 수 없다" 반복...사실상 자료제출 거부

2023-07-21 18:07
김상희 "은폐하고 싶으면 사퇴하면 간단해"
우상호 "통일부 장관 보다는 국방부 장관 어울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과거 유튜브에서 밝힌 '대북관'과 '자료제출'을 지적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유튜브 채널 관련 세금은 성실히 납부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는 너무 오래됐거나 제3자가 얽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부분 "대답할 수 없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그렇게 자료도 내고 싶지 않고 숨기고 싶고 자기 신상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은폐하고 싶으면 사퇴하시면 간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유튜브 사무실 임대 계약서를 '제3자 정보를 가리고 여야 간사에게만 비공개로 제출하라'는 제안도 거부하자 "뒤가 구린 게 많으신 거죠"라며 "지금 굉장히 많이 꺼리고 숨기고 싶은 게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통일부 장관이라기 보다는 국방부 장관이 어울린다"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할 자신이 있냐"고 꼬집었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유튜브에서 '김정은 신병 이상설', 'SNS를 통한 북한·중국의 4·15 총선 개입 가능설' 등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극우성향 유권자들 입맛에 맞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말씀하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학자로서 문제의식을 가진 것'이란 취지로 해명하자 "학자로서 자유스럽게 이야기한 거고, 장관으로서는 (같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성립하냐"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논란으로 오전 개의 후 1시간여만에 정회하며 파행됐다가 오후부터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