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 지지율 30% 초반 유지...부정평가 이유 '수해 대응 메시지' 반영

2023-07-22 08:00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8% 기록...무당층 지지 32%로 최대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해 재난 대응 관련 메시지가 부정평가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 주 대비 지지율 변동 추이는 사실상 없다는 게 한국갤럽 측의 분석이다.
 
지지율 33% 기록...갤럽 "사실상 변동 없어"

22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3%, 부정평가는 58%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 평가(334명) 이유로는 '외교'(3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방·안보'와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노조 대응'과 '주관소신'(이상 4%), '경제·민생', '변화·쇄신', '전반적으로 잘한다'등의 항목은 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579명) 이유는 '외교'(12%),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재난 대응'(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에는 재난 대응에 대한 메시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국갤럽 측은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는 사실상 지난주와 변함없고 긍정 평가 이유도 마찬가지"라며 "부정 평가자들이 꼽은 이유에서는 재난·민생 대응 관련 내용이 부상하고 후쿠시마 방류 비중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갤럽 "尹 재난 대응 부정평가 반영...무당층 비중 최대"

지난주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나선 윤 대통령은 귀국 직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지만 당시 국내에선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전국 각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국내 폭우 피해가 확산하던 지난 16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장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성려 정부의 수해 복구 대응을 비판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정부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수해 대응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의 고통과 절망, 분노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하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2%포인트(p)씩 내렸다. 무당층 비율은 전주 대비 2%p 올라 32%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