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년 만에 분기 순익 감소…'반도체 불황 직격탄'

2023-07-20 15:43

TSMC[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의 2분기 순익이 4년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에 실적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TSMC는 20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808억(약 19조6552억원), 1817억 대만달러(약 7조427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2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대비로는 각각 5.5%, 12.2% 감소한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였던 4788억, 1726억 대만달러는 상회했다. TSMC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2분기 매출액 총이익률은 1분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54.1%, 영업이익률은 3.5%포인트 내린 42.0%를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37.8%를 나타냈다.

웨이퍼 별 매출의 경우, 5나노미터와 7나노미터 제품이 2분기 총 매출액 중 각각 30%, 23%를 차지했다고 TSMC는 설명했다. 플랫폼 별 매출의 경우에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스마트폰이 각각 44%, 33%를 차지했했다. 지역 별 매출은 북미가 66%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아-태 지역이 각각 12%, 8%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7%를 기록했다.

TSMC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우리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며 "최종 시장 수요가 약화하고, 지금과 같은 고객들의 재고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TSMC는 최대 고객인 애플의 매출이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컴퓨터 수요 감소 여파에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편 TSMC은 3분기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 167억~175억 달러(약 20조9800억~22조2500억원), 매출 총이익률은 51.5~53.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영업 이익률은 38~40%로 예상했다.